자산구성의 변화는 사업방향의 변화를 보여준다
자산구조 그래프에서는 회사는 어떤 자산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해당 자산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세계는 매출의 90%는 할인점에서, 10%는 백화점에서 거두고 있습니다. 할인점과 백화점의 구체적인 수익구조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토지를 매입해서 건물을 짓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판매활동을 통해서 이익을 창출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신세계는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유형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이 유형자산은 대부분이 토지와 건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유통업이라 할지라도 GS홈쇼핑 같은 경우는 유형자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홈쇼핑은 토지와 건물 같은 유형자산이 많이 필요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산구조의 변화를 살펴보면 회사의 사업방향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면 신세계는 2006년에 갑작스레 투자자산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투자자산에서 얻어내는 수익은 손익계산서의 영업 외손익에 속합니다. 신세계가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렸다면 전체 이익에서 영업 외손익의 비중이 차지하는 부분도 늘어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신세계가 투자자산을 늘린 것에 비해 이익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투자 효율성은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부채의 구성 모습으로 재무구조를 파악한다
부채는 남에게 빌려온, 혹은 줘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자산구조에 비해 계정별로 변동이 심한 편입니다. 부채구조에서는 이자를 부담하는 부채와 이자를 부담하지 않는 부채를 구분하여 살펴봐야 합니다. 이자부담 부채는 금리 상승 시 이자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영업활동이 부진할 경우 부도가 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채를 조달 하녀 투자이익률이 높은 매력적인 사업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더 높은 주주자본 이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자부담 부채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자가 기업이 부담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인지, 부채를 조달하여 투자하는 경우 그 투자 안이 이자율 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채구조 그래프에서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부채, 사채, 장기차입금이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부채입니다.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회사가 대규모 시설에 투자를 하거나 운전자금이 부족해서일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투자와 운전자금까지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신세계의 경우는 상당한 규모의 이자부담 부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 그래프에서 보면 신세계는 2006년, 2007년 장기차입금이 갑자기 증가하였는데 자산구성의 변화를 살펴보았을 때 장기차입금으로 투자자산을 매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기차입금으로 매입한 투자자산에서 이자비용 이상의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투자 효율성은 물론이며 회사의 재무구조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신세계가 매입한 투자자산이 얼마나 이익을 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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