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사업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사채나 증자의 방법을 쓴다. 하지만 더 효율이 잘 나오게 자금을 융통하는 방법에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사채를 발행하면서 추후 주식을 지정된 가격에 바꿀 수 있는 일종의 옵션을 제공함으로 투자자에게 보다 이익을 주어 자금의 융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다만, 핸디캡을 회사 스스로 두었기 때문에 DB투자자의 이익을 챙겨줘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다음에 말하는 CB리픽싱이 그런 것이다.
전환가액조정(CB리픽싱)이 무엇인가?
일종의 A/S라고 할 수 있다. 가전제품이 고장 나면 판매자는 일정기간 동안의 무상수리, 기간 후에는 유상 수리를 통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그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한다. CB도 마찬가지이다. CB는 나중에 주식을 교환할 수 있는 발행가액이 정해져 있는데, 이 가격이 주식 가격보다 비싸게 되면 투자자에게 손해이기 때문에 발행가액을 낮추어 주는 작업을 하는데, 그것이 CB리픽싱이다. 다른 말로 전환가액 조정이라고 한다.
전환가액 조정은 왜 하나?
전환가액이 조정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주가가 내려갈 경우에 투자자에게 손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이다. 따라서 기업에는 불리한 조건이다. 전환가격이 낮아지면 동일한 금액의 CB라도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의 숫자가 늘어난다. 전환주식 숫자가 늘어나면 주식 가치가 희석되고 대주주의 지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CB리픽싱을 하지 않으면 투자자가 주식가격 하락을 감내하면서까지 자금을 조달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CB를 발행하는 기업은 발행 당시 계약내용에 전환가액 조정을 포함한다. 다음의 공시를 예를 들어보겠다.
1. 조정에 관한사항에는 전환가액이 얼마나 조정되는지 나온다. 위 전환사채는 6회 차에 걸쳐 조정이 되었고, 전환가액이 하락되었다.
2. 전환가능주식수 변동에 보면 전환 가능한 주식수가 늘었다. 당연하게도 전환가액이 낮아졌기 때문에 가능 주식수는 늘었다.
3. 조정사유에 보면 전환가액조정에 관한 사항이 주요 사항 보고서에 나온다고 표기가 되어 있다.
4. 조정근거와 방법에는 계산하는 법이 나와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로 조정이 되는지 적용일이 언제인지를 알아 우리의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 공시가 나올때는 기존 주주나 CB 투자자나 중요하게 봐야 본인의 수익률과 주주가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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