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선정-일상생활속에 블루칩이 숨어있다.

투자대상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단순하게 말한다면 돈을 잘 벌만한  기업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보다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투자대상을 찾을 때 여러 가지 조사와 분석 단계를 거치지만, 오히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주 쉽게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활동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각종 제품과 서비스로 이루어집니다. 먹고 마시고 입고 즐기는 우리의 생활은 소비하고 사용할 무언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찾게 되는 화장실을 생각해 봅시다. 휴지에서부터 치약, 칫솔, 비누, 면도기까지 모두 기업이 만들어낸 제품들입니다. 시야를 넓혀보면 바닥과 벽면을 채운 타일, 변기, 세면기 등의 위생도기, 샤워기, 수도꼭지 등도 기업에서 만들어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앞서 든 제품들은 없으면 바로 불편을 느끼는 것들이어서 이들 가운데 의외로 초창기 베스트셀러들이 많습니다.

깨끗한 나라 화장지, 죽염치약, 알더라 비누, 더블리치 샴푸 등등. 이런 베스트셀러를 가진 기업은 당연히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냅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이야말로 우리가 찾는 좋은 기업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주식투자자는 일상생활도 다른 눈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백화점에 가면 옷만 보지 말고 어느 브랜드 매장에 손님들이 붐비는지 눈여겨보세요. 슈퍼마켓에 가면 주인에게 어떤 음료수가 많이 나가는지 슬쩍 물어보세요. 만약 직업이 의사라면 새로 나온 신약의 효과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다 보면 뜻밖의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이처럼 분석할 기업을 찾아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생활 주변에서 찾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제품들을 눈여겨보고 그것들을 만들어 파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생활과 관련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을 투자 아이디어와 해법을 찾아내기도 쉬워 분석대상으로 적당합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요.

생활필수품은 수명이 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우리가 노상 먹고 마시고 입고 즐기는데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도드라지게 돈을 잘 버는 기업들을 일단 한번 꼽아볼까요?

먹을거리를 만드는 대표적인 기업들

먹을거리 히트상품은 대단히 오래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번 길들려 지면 쉽게 바뀌지 않는 입맛 때문입니다. 그래서 먹을거리 상품은 일단 히트상품의 반열에 오르면 좀처럼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습니다. 주변에서도 그러한 히트상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번 꼽아볼까요? 새우깡, 신라면, 초코파이, 풀무원 두부, 칠성 사이다, 부라보콘, 대부분 짧게는 몇 년, 길게는 30년이 넘는 것들입니다. 이와 같은 장기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를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비타 500처럼 최근에 히트를 친 상품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이런 제품들을 가진 기업은 대개 우량기업들입니다. 새로 출시된 제품 가운데 장기 베스트셀러만 될만한 것이 있다면 그 기업도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먹거리를 만드는 회사들 가운데 대표적인 우량기업으로는 새우깡과 신라면을 만드는 농심, 웰빙 트렌드에 맞는 식품들을 생산하는 풀무원, 칠성사이다의 롯데칠성음료, 빙그레,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을 꼽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