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주가를 구성하는데 차기 배당이 중요하다. 배당이 크면 클수록 분자 값이 커지니까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의 적정 주가가 높을 것이다. 성장률은 반대다. 성장률이 크면 클수록 분모는 작아져 적정 주가는 높아진다. 요구수익률을 구성하는 인자들을 다시 풀어보면 '무위험 이자율+&계수 X(시장수익률-무위험이 자률)이고 이것은 다시 '무위험 이자율+위험 프리미엄'으로 바꿀 수 있는데, 무위험 이자율이 낮아지거나 혹은 위험이 작아져야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종목이라도 시황에 따라 적정주가가 왜 자주 바뀌는지 그 이유를 이제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전 금융위기 때 주가가 하염없이 하락하였는데 적정주가마저 하향 조정하느냐고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적정주가라는 것 자체가 시장의 위험이 커지게 되면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져 요구수익률을 높게 만들기 때문에 적정주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로 금융위기로 인해 잔뜩 커진 위험 프리미엄이 언제가 작아지게 되면 같은 이익성장률을 가지고도 주가는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배당성장모형을 통해서 적정주가를 산출할 수 없는 종목도 있다.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종목들이다. 이렇게 배당을 주지 못하는 경우는 두 가지 중 하나다. 너무 강한 성장을 해서 성장률이 시장의 요구수익률보다 높아져 배당보다는 재투자가 유리한 경우가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영업이익조차 남지 않아 배당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경우다.
영업이익조차 남지 않아 배당을 줄 수도 없는 기업이라면 매수할 가치가 없으므로 적정 주가를 거론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배당 없이 고성장하는 종목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 적정주가를 그려 낼 수 있을까? 이런 종목은 설사 배당을 준다 하여도 성장률이 요구수익률보다 높아서 분모가 마이너스 값이 도출되므로 적정주가를 산출할 수도 없는 것이다. 결국 성장주에 대한 적정 주가 산출은 앞서 공부했던 회사의 생애주기와 경쟁상태를 감안해서 이익의 평준화 시기를 먼저 추정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성장주 적정 주가 산출은 시장에 대한 경험치가 큰 영향을 미친다. 성장단계를 벗어나 성숙단계에 진입한 종목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그래도 비슷한 목표주가가 나오는데 성장주에 대해서는 천차만별의 전망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애널리스트는 고속 성장의 기간을 3년으로 보고 다른 이는 5년 혹은 그 이상으로 본다면 그로 인해 목표가는 완전히 달라진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성장기업에 대한 사례를 통해 적정주가를 추정해보자
어떤 종목이 매년 20%의 배당성장 룰을 보이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올해 배당액은 주당 1000원을 지급하였고 현재 시장의 경쟁상태로 보아 이런 흐름이 적어도 향후 4년간 지속된 다음에 서서히 평균적인 성장률인 5%로 회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가정해보겠다. 물론 앞서 거론했듯이 고속성장의 기간을 추정해내는 것은 순전히 애널리스트의 견해와 전망에 따라 달라지며 적정 주가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시장의 요구수익률은 10%로 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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