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전략의 판단

봉의 해석

시황을 판단하고 주도업종과 주도 종목을 선정하는 것까지가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 가하는 종목 선정의 단계이다. 종목을 선정하는 단계까지는 다분히 기본적 분석에 의한 작업들이다. 이제 선정한 종목을 직접 시장에서 매수하고 매도하는 실전의 단계에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한다.

기술적 분석은 한마디로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타이밍이 잘못되면 오랫동안 손실로 마음고생하거나 끝내 수익을 내지 못하고 투자를 마감할 수 있다. 어떤 종목이 10,000원에서 20,000원까지 100% 상승하는 동안에도 그 100%를 고스란히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투자자는 거의 없으며, 그 와중에도 손실을 보며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 것이다.

좋은 종목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거래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그 전략이 기술적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에는 기본적인 패턴과 수없이 많은 보조지표를 이용한 거래전략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중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것만 설명하고 그것을 토대로 거래원칙을 정립하도록 하겠다.

여러 가지 기술적 분석에 의한 전략 이전에 우선 기술적 분석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기술적 분석이란 무엇이고 기술적 분석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나는 기술적 분석이란 시장을 주도하는 거래 주체들의 움직임을 판단하려고 시도라고 생각한다.

흔히 이런 얘기를 한다. 만일 시장의 주도 주체들이 어떤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그중 어떤 종목에 거대한 자금을 집행하여 매수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안다면 굳이 어렵게 기술적 분석을 할 필요가 없다. 나아가 기본적 분석 역시 필요 없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머니게임의 기장이므로 거대한 자금과 정보력을 가진 힘 있는 주도자들에 의해 움직인다. 그들의 움직임을 굳이 분석하지 않아도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력으로 알 수 있다면 그보다 저한 전략은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 정보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들의 움직임을 판단하려고 하는 것이다.

혹시 주변의 몇몇 지인들을 통해 루머를 듣고서 그것이 정보하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세간에 또도는 정보는 이미 나만 아는 정보가 아닌 모두가 아는 정보이다. 그러한 정보를 이용하여 투자를 한다면 결국 실패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정말로 수익과 연결되는 고급 정보들은 세간에 떠돌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까지 도달하는 정보는 이미 정보로서 의미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꼭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시장은 황소와 곰의 싸움이며 그 싸움의 결과가 차트에 나타나고 그것을 분석하는 것이 기술적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 황소와 곰은 잠시 쉬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늘 싸움을 한다. 황소가 이기면 시장은 상승하고 황소는 돈을 번다. 곰이 이기면 시장은 하락하고 곰은 돈을 번다. 그들이 싸우지 않는 기장은 횡보하거나 개인 또는 파생상품시장과 연동하며 작은 등락을 만들 뿐이다.

시장은 주도 세력인 황소와 곰이 아닌 개인투자자는 힘없는 양일뿐이다. 양은 황소와 곰의 싸움을 잘 보고 있다가 황소가 이길 것 같으면 황소 편이 되어 주식을 매수하여 보유해야 하며 곰이 이길 것 같으면 곰의 편이 되어 주식을 매도하여 현금을 늘려나가야 한다. 황소와 곰은 늘 같은 집단은 아니다. 어떤 시기에는 외국인이 황소이고 어떤 시기에는 국내 기관이 황소가 된다. 그것은 시기마다 달랐다. 어떤 시기에는 외국인이 곰이 되어 기장을 끌어내렸다. 따라서 우리는 그 시기의 황소와 곰이 어떤 주체이며 누가 이기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것이 기술적 분석인 것이다.